형태소란

문법단위 중 최소단위.

운영자 | 기사입력 2006/04/04 [02:30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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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태소란
문법단위 중 최소단위.
 
운영자   기사입력  2006/04/04 [02:30]

문법단위 중 최소단위.
문법단위는 의미를 가지는 언어단위이므로 형태소는 의미를 가지는 언어단위 중에서 가장 작은 언어단위이다. 그러므로 형태소는 더 쪼개면 전혀 의미가 없어지거나 또는 이전의 의미와 관련되는 의미가 없어지는 문법단위라 할 수 있다. 예를 들면 '별'(星)을 'ㅂ'과 '열'로 쪼개거나 '벼'와 'ㄹ'로 쪼개면 'ㅂ'과 'ㄹ'은 전혀 의미가 없게 되고, 또 '열'과 '벼'는 각각 10이나 논의 벼와 형태는 같지만 그 의미들은 하늘의 별과 전혀 무관한 것이므로, '별'이 '벼'와 'ㄹ'의 결합이라든가 'ㅂ'과 'ㄹ'의 결합이라든가 'ㅂ'과 '열'의 결합이라고 볼 수 없다. 따라서 '별'은 문법단위로서는 더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의 단위, 즉 형태소가 된다. '코·얼굴·구름·나무·고구마' 등도 더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의 의미단위이므로 역시 형태소들이다. 그러나 '책가방'은 형태소가 아니다. '책'과 '가방'으로 쪼갰을 때 그 각각이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그 의미들이 '책가방'의 의미와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. 또한 '책'과 '가방'은 더이상 쪼갤 수 없기 때문에 각각 형태소가 된다. '뛰어라'도 형태소가 아니다. '뛰-','-어라'로 쪼갰을 때 '뛰-'는 '뛰었다, 뛴다, 뛰면'의 '뛰-'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며, '-어라'는 '웃어라, 먹어라, 주어라'의 '-어라'와 동일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. '뛰-'와 '-어라'가 각각 형태소인 것이다. 즉 '책가방'이나 '뛰어라'가 형태소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 자체가 형태소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.
형태소 중에는 단독으로 문장에 나타날 수 있는(또는 단독으로 문장이 되기도 하는) 것이 있고, 반드시 다른 형태소와 결합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있다. '별'이나 '책', '가방' 등은 전자의 예이며, '뛰-'나 '- 어라'는 후자의 예이다. 이를 구분하여 전자는 자립형태소, 후자를 의존형태소라 한다. 의존형태소는 흔히 '뛰-'나 '-어라'처럼 다른 형태소가 결합하는 쪽에 접속부호를 두어 그것이 의존형태소임을 표시한다. '뛰겠다, 놀겠지, 시원하겠지요'의 '겠'은 '-겠-'처럼 그 양쪽에 접속부호를 둔다. '가신다, 오시지요, 우시더라'의 '-시-'도 마찬가지이다. 국어의 명사나 부사에는 자립형태소가 많지만 동사나 형용사는 그 어간과 어미가 반드시 결합해야 문장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, 어간과 어미는 각각 의존형태소이며 동사나 형용사 전체가 한 형태소일 수는 없다. 의존형태소의 대표적인 다른 예로는 '맨발·풋사랑·군소리' 등의 '맨-, 풋-, 군-' 같은 접두사와 '잠보·덮개·넓이·자랑스럽다' 등의 '보-, -개, -이, -스럽-'과 같은 접미사가 있다. 또한 형태소는 그것이 지니는 의미의 허실(虛實)에 따라 실질형태소와 형식형태소로 나누어진다. '하늘이 푸르다'와 '철수가 동화를 읽었다'에서 '하늘, 철수, 푸르-, 동, 화, 읽-'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동작, 상태와 같은 어휘적 의미를 표시하므로 실질형태소라 하고, '이, 가, 를, -다, -었-'은 실질형태소에 붙어 주로 말과 말 사이의 관계나 기능을 표시하므로 이를 형식형태소라 한다. '체언, 수식언, 감탄사, 용언의 어근'은 실질형태소이고, '조사·어미·접사'는 형식형태소이다. 의존형태소는 여러 다른 형태소와 결합할 수 있는 것이 보통인데, 단 한 형태소와만 결합하는 것이 있다. '오솔길'의 '오솔-' 그 한 예이다. '오솔'은 '길' 이외의 어떠한 형태소와도 결합하지 않는데, 여기서 '길'은 분명히 독립된 형태소이며 '오솔길'은 '길'과 의미가 달라 '오솔-'에 어떤 의미가 있음도 확실하여 '오솔-'에 또한 별개의 형태소로 분리되지 않을 수 없다. 이처럼 하나의 형태소하고만 결합할 수 있는 특수한 형태소를 특이형태소라 한다. '아름답다'의 '아름-'이나 '착하다'의 '착-'도 특이형태소에 속한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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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입력: 2006/04/04 [02:30]  최종편집: ⓒ iwav